6·1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여야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시장 후보간 격차를 4배 이상 웃돌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민선 8기 지방선거에 참여한 대전시민들의 정당 지지도(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52.69%, 더불어민주당 42.20%로 10.49%p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대전시장 후보간 득표율(국힘 이장우 51.19% vs 민주 허태정 48.80%) 격차인 2.39%p를 4.4배 상회하는 수치로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1.5%p 낮은 득표율에 머문 반면 재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허 시장은 민주당 지지도에 비해 6.6%p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선 양당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5개 자치구별로는 Δ중구가 13.53%p(국힘 56.76% vs 민주 43.23%)로 가장 컸고, 시장 후보간 격차의 5.7배에 달했다. 다음으로 Δ동구 11.07%p(55.53% vs 44.46%) Δ대덕구 8.87%p(54.43% vs 45.56%) Δ서구 8.51%p(54.25% vs 45.74%) 등의 순이었다. 2명의 비례대표 뽑는 유성구의 경우 양당에서 1명씩 후보로 등록해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정당 지지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된 유성구에선 민주당 소속 정용래 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나머지 4개 구에선 국민의힘이 구청장 선거(동구 박희조, 중구 김광신, 서구 서철모, 대덕구 최충규)에서 승리했다.
충남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도지사 후보간 격차(국힘 김태흠 53.87% vs 민주 양승조 46.12%) 7.75%p의 2배인 15.57%p(55.52% vs 39.95%)의 갭을 보였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1.68%p 적은 지지를, 양 지사는 민주당 지지도보다 6.17p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도 재선 고지에 오르기엔 역부족이었다.
15개 시·군별로는 Δ예산군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35.61%p(국힘 67.80% vs 민주 32.19%)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Δ보령시 22.75%p(61.37% vs 38.62%) Δ태안군 19.19%p(59.59% vs 40.40%) 등이 뒤를 이었고, Δ아산시가 6.57%p(53.28% vs 46.71%)로 가장 격차가 적었다.
흥미로운 것은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여·청양·태안 등 3개 군 지역에서만 승리(박정현·김돈곤·가세로 현 군수 재선)했는데, 3곳 모두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부여 58.03% vs 41.96%, 청양 58.40%, 41.59%)이 앞섰다는 사실로 유권자 스스로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리는 충청 표심의 특징을 엿보게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