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회의서 교육부 질타…“과학기술 인재 못 키우면 개혁 대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8일 16시 09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부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분야 등 첨단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고, 만성적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모든 부처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례적으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하게 하고, 이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교육부의 과제는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이다”, “교육부가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으려면 대대적 개혁을 통해 과학 기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발상의 전환’과 ‘경제부처적 생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토론 과정에서 공석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등으로 인력 양성이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윤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대통령은 ‘그런 걸 뛰어넘는 발상을 해야 한다. 넘어서는 방식으로 일해야지만 반도체 전쟁에서 (이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 있는 거다. 그런 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러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과외선생을 구해서라도 공부하고 와라”라며 거듭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다만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긴 했으나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어떤 방안을 가져오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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