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민들레’(가칭) 모임을 놓고 9일 당 안팎에서 “친윤(친윤석열) 세력화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재선 이용호 이철규 의원이 간사를 맡은 민들레 모임은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로, 민심을 파악해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계획을 내걸고 있다. 이 모임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재선 김정재 송석준 의원, 초선 박수영 배현진 정희용 의원 등이 운영진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당선인 비서실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친윤 의원들이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이 30여 명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 친문(친문재인) 직계 모임이었던 ‘부엉이 모임’과 유사한 성격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소속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의원 모임에 한 명의 멤버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