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32)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의 갈등에는 우리 정치계에 오래 묵은 잘못된 관행도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최고는 9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보통 정치판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 몇 살이야’, ‘선배가 말하는데 배지 달고와’라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민주당에도 있고 국민의힘에도 있고 정치권 내부에 다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이 이 대표에게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한다”고 말한 이면에는 ‘나이’와 ‘선수’로 상대를 누르려는 정치판 관행이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와 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많다”며 자신이 이른바 ‘이준석계’가 아님을 강조한 김 최고는 “정진석 의원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시면서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현충일날에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가 동의할 수 있는가”라고 정 의원을 불러 세웠다.
또 “정 의원이 혁신위 출범을 비판하면서 정미경 최고의 분당을 당협 지원을 거론(당협 쇼핑)했는데 말이 맞지 않다”며 “당협 신청은 당내 조직 강화특별위원회가 하는 거고 혁신위랑은 별개의 조직이다”고 이 역시 정 의원이 실수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진석 의원님께서도 지역을 바꾸신 적이있지 않는가”라며 정미경 최고의 지역 이동을 왜 탓하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정 의원과 이준석 대표 갈등은 윤핵관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묻자 김 최고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정진석 의원 말에 윤핵관을 자처하는 분들이 두둔하거나 했어야 했는데 당내에서 어느 누구도 그러지 않았다. 따라서 정진석 의원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말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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