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인 3선의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 ‘민들레’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확인해보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부모임이라고 들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식 당정협의체와 달리 운영되는 것으로 비춰지고 이것은 정말 부적절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가 나오고 윤석열 정부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며 “박근혜 정부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 당이 몰락의 길로 간 예가 많다”고 말했다.
민들레 모임의 다음 주 발족과 관련해서는 “15일에 발족하는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15일에) 발족을 안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당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간 설전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싸우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져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진석 부의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냈기에 오늘부터는 이런 다툼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 절차에 대해서는 “윤리위는 독립돼 있어 누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결과가 나오면) 본인들이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에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상임위원장은)국회 의석수에 비례해 11 대 7로 나누는데 (민주당이)법사위원장 자리를 약속대로 주면 우리도 많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형평성이나 전직 대통령이 계속 수감생활을 한다는 것이 정말 좀 안타까운 일 아닌가’하는 차원에서 한 말씀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연히 국민 통합이나 형평성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8·15사면은 지금 기준이나 원칙을 정해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고 최소한 7월15일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은) 구체적인 대상자에 대한 검토가 시작이 안 돼서 지금 언급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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