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1순위 희망 상임위원회로 지원했다는 일부 보도를 두고 측근인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이 의원과 만찬 할 당시 상임위 이야기도 가볍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찬) 자리 직전에 이 의원이 발달·중증 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 그래서 발달장애와 관련된 24시간 돌봄 등 복지 체계 전반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는 취지로 보건복지위도 한번 고민해 보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기획재정위도 좋고, 일반적으로는 국방위나 외교통일위도 많이 가니까 그런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임위 후보가 여러 곳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짬밥이 안 되고 0.5선이기 때문에 선배들께서 보내주시는 대로 간다’는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이 의원이) 했다”고 말했다.
앞서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희망 상임위에 1순위 국방위, 2순위 외통위, 3순위 환경노동위원회를 정해 당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나 외통위는 안보, 통일 등 굵직한 분야를 다루는 상임위로 여야 지도부나 다선 중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상임위 지원에서 외통위를 1지망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이 외통위에 배치될 경우 함께 상임위 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한편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상임위 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른 시일 내 의원들로부터 제출받은 희망 상임위 명단을 토대로 상임위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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