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반사항 깊이 들여다봐야한다는 뜻” 진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에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발언하자 ‘옹호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에 대통령실은 “제반사항을 깊이 들여다봐야겠다는 뜻”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51%로 면허취소 수치(0.08%·현재 기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 후보자에게는 벌금 25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판결이 지난 2002년 9월 내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강인선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해서 제반사항 들여다보고 그러자는 뜻이다”라며 “구체적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한다”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보고가 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느 내용을 보고했느냐 안 했느냐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고했다”며 “조금 지켜보셔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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