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3주기 추도식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추도식에 화환을 보내왔다고 알렸다.
화환을 받은 김홍업 전 의원 등 유족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각별히 화환을 보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조 최고위원은 전했다.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인사뿐만 아니라 조 최고위원, 유준상 상임고문 등 호남 출신 여당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여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DJ는 이희호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 동교동 178-1번지 집 대문에는 여전히 ‘김대중·이희호’ 이름이 나란히 새겨진 문패가 붙어 있다. ‘동교동 감옥’으로 불릴 때나, ‘대통령의 사저’였을 때나, 지금도 그대로”라며 “지금 생각해봐도 대단히 젊은 사고이고, 혁명적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여사는 1952년 여성 문제 연구원을 설립하면서 사회운동가로서 데뷔했다. 혼인신고 의무화 등 가족법 개정 운동을 주도했다. 많은 여성이 혼인신고도 없이 살다가 쫓겨나는 일이 흔했던 시절”이라며 “젠더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정치의 본령은 시대 정신을 추구하면서 갈등을 줄이는 데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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