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대통령실 관계 더더욱 돈독해질 거라 확신”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0일 16시 06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오찬 회동과 관련해 “앞으로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과 이런 모임을 확대하겠다고 취지를 밝히셨기 때문에 당과 대통령실 관계는 더더욱 돈독해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당과 친밀도를 높이겠다고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관저나 이런 공간이 마련됐다면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했을 텐데 임시로 마련된 회의실에서 도시락을 먹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정당이 탄핵까지 이르면서 고생했던 원인 중 하나는 대통령에게 가까워지려는 사람들과 거기서 배제된 사람들 간의 갈등이 굉장히 컸었다. 그런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다’고 앞서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사실 얘기하기도 전에 당내에서 어느 정도 이견이 좁혀져 가는 분위기가 사실 있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따로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고 함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모두발언이 공개된 것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있으셨고 무엇보다도 대통령 취임 한달, 지도부 취임 1년이 겹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주요 환담이 많았다“며 ”그 여정 중에 있었던 여러 일들을 거론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간 오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현안에 대해 딱히 얘기 나온 건 없었고 정치적 현안은 나온 게 별로 없었다“며 ”말 그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현안에 대한 민감한 주제는 잘 나오지 않을 상황이었다“고도 전했다.

이 대표는 ‘당정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나 표현을 전해달라’는 요청에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통령께선 당의 일에 최대한 불합리하게 관여하지 않으려 노력하시는 게 당선인 시절부터 대통령의 철학이다“고 답했다.

이어 ”당과 어떤 소통을 강화하는 것과 별개로 무리한 요구가 지금까지 없었고 그런 기조가 이어 나가는 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당내 구성원들도 그런 부분들을 항상 챙기면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실제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저희가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만은 당청간 이견이나 당에 무리한 요구라던가 그런 게 있던 것도 아니니까 저희는 건설적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도시락 오찬 회동을 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장제원 의원이 발족을 준비 중인 의원모임 ‘민들레’에 대해 ”제가 아까 가기 전에 민들레에 관련해서 문제의식 갖고 있다 얘기했는데 사실 그 찰나에도 상당히 여러 경로로 저와 소통한 의원들이 있었고 우선 지켜보면서 민들레 구성원들도 역할이나 이런 거에 대해 고민이 있는 거 같으니까 평가하는 발언은 지금 또 너무 쏟아내기는 그렇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들이 대통령과는 얘기를 안했고 우리끼리 모여선 좀 얘기했는데 대통령께 당내 자잘한 사조직에 대해 얘기를 꺼낼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인사 문제는 얘기 안됐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몰라서 어떤 판단을 안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과거에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숙고의 시간을 보내시고 여론을 충분히 경선하신 다음에 판단하신 것처럼 그런 과정이지 우리가 무슨 새로운 얘기를 더하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 부분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드러내 얘기하기 보다는 상시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화물연대 파업에 당부 말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현안은 안 나왔다“며 ”어파지 정치하는 사람들인데 노동에 반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 그건 지도부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그거 해야 한다. 실제 최고위가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탈로 한자리가 비어있다“며 ”국민의당 측에서 최고위원 2명을 추천했는데 2명을 반영하면 또 최고위가 짝수가 돼서 나중에 의결 때 문제가 될 수 있어서 3명을 증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리를 비워서 논의가 되기 어려웠는데 바로 논의해야 한다“며 ”만약 3명 증원해야 하면 전국위까지 열어야 하니까 전국위 개최를 위해서는 같이 다뤄야 할 문제도 있다. 이건 시기상의 문제고 길어지는 않은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관련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모두발언 공개된 것을 보면 알겠지만 특사 논쟁에 대해서 제가 지금까지 말은 못하고 있었지만 사실 대통령실과 외교부와 대화가 있었다“며 ”특사 자격과 친서는 민감한 외교적 문제여서 다녀올 때까지 함구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국민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랑 세부 사안 협의 완료 된 게 없어서 아직 친서에 담을 수 없었던 거지 이게 무슨 가지 말라는데 갔다 이런 논란으로 비화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굉장히 입은 있으나 설명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는데 잘 설명된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대통령의 다음달 루가노 재건 컨러런스 참석’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우선 대통령께서 나토 회의에 가기로 한 거 자체가 큰 판단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질서하에서 대통령이 새로운 지향점을 보이시는 참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등에 대한 문제는 저희가 어떤 식으로든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에 기대하는 바가 커서 요청이 사실 많다. 언론에 공개 하지 못하는 것도 많은데 내부적으로 외교부랑 대통령실하고 긴밀하게 상의해서 진행하겠다“며 ”당장 우크라이나 의원들만 하더라도 이달말에 방문하겠다고 일정을 잡아달라는 얘기가 있다.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무적이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소감 요청에는 ”1년 동안 원 없이 선거 운동했다. 당의 개혁이라던지 전당대회때 약속했던 개혁 조치 중 상당수가 실현됐다“며 ”지난 1년간 급격한 성장 속에서 발생한 튼살 이런 거를 치유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변화된 당원 구조 이걸 수렴할 구조도 달라져야 하고 여당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활동하도록 갖가지 교육도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선거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당원 교육, 의견 수렴, 여당 체제 정비하는 것에 아마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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