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비대위는 여성, 청년 몫의 비대위원 3명도 추가로 임명하고 다음 주 내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해 당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우상호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 구성 인준안을 의결했다. 인준안은 중앙위원 625명 중 452명이 투표에 참가해 419명(92.7%)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새롭게 당을 이끌게 된 우 위원장은 이날 뒤 기자들과 만나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많이 만들되 계파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을 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정당성과 대표성, 중립성을 두루 갖춘 비대위인 만큼 당의 갈등을 잘 조정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당대회 규칙 등을 둘러싼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진영 간 입장 차이가 커 비대위가 의견 조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지도부 운영 방식을 두고 양측은 충돌하고 있다. 친명 진영의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재선 의원 그룹이 제안한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오히려 상시적 갈등을 내재하게 만들어 일명 ‘봉숭아학당’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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