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이후 ‘존립 위기’를 맞은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당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정의당은 12일 당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은주 원내대표(사진)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3명 이내로 비대위원을 선임한 뒤 9월 27일 열리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 선거까지 활동하게 된다.
비대위는 신임 지도부 선출뿐 아니라 당 내부 쇄신 과제 도출을 위한 작업도 맡을 예정이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대위는) 아래로부터 당을 진단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혁신 평가’에서 도출된 과제를 집행하고 당원과 시민들에게 결과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다시 밝히고 정치적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은 6·1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7명, 광역의원 2명 등 당선자 9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의 정치가 지속 가능한가라는 시민의 물음”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스스로 가혹하게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죽을힘을 다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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