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전달된 6·25 무공훈장…“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원대연의 잡학사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3일 14시 03분


“하늘나라에 있는 전우들 역시 지금 이 순간 감격의 눈물 흘릴 것”

10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행사에 참가한 유일한 생존 참전장병인 김무환 상사(1열 가운데)가 무공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10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행사에 참가한 유일한 생존 참전장병인 김무환 상사(1열 가운데)가 무공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6.25 전쟁 발발 72주기를 앞두고 10일 계룡대 연병장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주인을 찾지 못했던 ‘6.25 전쟁 참전 무공훈장’이 주인에게 전달됐다. 해군은 지난 2020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을 매년 2회 열고 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오른쪽)이 10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행사에 참가한 유일한 생존 참전장병인 김무환 상사(가운데)를 부축하며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오른쪽)이 10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행사에 참가한 유일한 생존 참전장병인 김무환 상사(가운데)를 부축하며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10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이 해군군악의장대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해군 제공
10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이 해군군악의장대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해군 제공
이날 행사에는 훈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된 24명 중 유일한 생존자 김무환 예비역 상사(94세)를 비롯해, 故 이건주 대령, 故 김옥경 중령, 故 박성근 상사, 故 이승기 상사 등 11명의 대상자가 참석했다. 금성충무무공훈장을 직접 수여받은 김 상사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무공훈장을 70여 년 만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준 해군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하늘나라에 있는 전우들 역시 지금 이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 상사는 1947년 해군에 입대해 1955년 10월에 전역했고 故 이 대령을 비롯한 10명의 참전용사들은 6.25전쟁 당시 함정에 근무하면서 전시 조국 해양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10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10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서훈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오찬 자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참전용사님들의 목숨보다 뜨거운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 70여 년 만의 서훈식이 참전용사님들의 명예를 되찾고 유가족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우리 해군은 참전용사님들의 숭고한 애국의 마음과 용기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받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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