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한중일 3국의 위상과 경제적·문화적 잠재력으로 볼 때, 우리가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나간다면 동아시아 차원을 넘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이 개최한 ‘3국 협력 국제포럼’에 보낸 서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질서의 변화, 기후변화, 식량 및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에 이르기까지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국가 간 협력과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이런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써 핵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역내 중요 협력 파트너인 일본, 중국 양국과도 계속해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서면 축사로 “3국이 지난 20여년간 실천적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3국 협력은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지역 통합 과정을 이끌고, 세계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세계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3국은 역내 및 그 이상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주요 세력으로써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3국 협력에 더 큰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서면 축사에서 “오부치 전 총리의 제안으로 3국 간 협력이 시작된 1999년부터 경제, 보건, 환경 등 폭넓은 분야에서 3국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며 “민족 간 유대가 3국 간 상호 이해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은 3국 정상회의, 21개의 장관급 협의체, 70여개의 정부 간 협의체, 100건 이상의 협력사업 등을 진행해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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