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시위 중단하라”…尹자택 앞 꽹과리 치며 ‘맞불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4일 19시 37분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진행되는 욕설집회의 맞불집회를 열고 욕설집회 중단을 촉구했다.2022.06.14./뉴스1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진행되는 욕설집회의 맞불집회를 열고 욕설집회 중단을 촉구했다.2022.06.14./뉴스1
14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이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고 있는 보수단체 집회를 비판하며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회원 등 참가자 3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경 윤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 모여 “윤석열·김건희는 양산주민 괴롭히는 욕설·패륜집회 중단시켜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형 스피커 2대와 확성기 2대를 동원해 “양산시위 비호한 윤석열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꽹과리와 북을 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아크로비스타 주민들도 겪어보라”라며 보수 유튜버의 노골적 욕설이 담긴 양산 집회 영상을 대형 스피커를 통해 여러 차례 재생했다.

경찰은 집회가 소음 기준치(65데시벨)를 초과했다며 경고했으나, 집회 주최 측이 스피커 음량을 줄였다가 다시 키우는 상황이 반복됐다. 주최 측은 “양산 집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같은 시간 25m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보수 성향 ‘신자유연대’ 회원 10여 명이 맞대응하는 시위를 벌였다. 양 집회 참가자와 집회를 생중계하는 유튜버 등이 몰리면서 거친 욕설과 고성이 오갔지만 경찰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양측 시위대를 향해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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