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공약했으나 막상 김 여사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에 간 게 아니다. 공식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행원 역시 지인이나 친구 자격으로 가서는 안 된다. 대통령 부부 공식일정 참석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엄선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현재 인력으로 보좌가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전담부서 신설 방안은 논의하지 않는다는 모순된 답변만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0%가 나왔다. 그런데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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