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규모의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8월 전당대회는 다름과 새로움이 가득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했다.
더미래 소속 의원 41명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 가치와 철학,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는 전기가 돼야 한다”며 “동시에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구상을 갖춘 세력과 인물이 부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 간 당권 투쟁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더미래는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주축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얼굴과 중심을 바꿔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먼저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고사성어)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86그룹에 이어 새롭게 부상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힘이 더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97그룹 내에선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 양박’으로 불리는 재선 의원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중 이 의원이 관련 입장을 낼 것 같다”며 “의원 워크숍 등을 거치고 난 뒤 나오는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 의원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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