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전현희·한상혁 겨냥 “尹과 철학 안맞는데 왜 자리 연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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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7일 09시 47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됐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철학도 맞지 않는 사람 밑에서 왜 자리를 연명하는가”라고 하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두 분이 정부의 핵심부처다. 그런데 그분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에 동의해서 그 자리에 있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에 동의해서 있는 게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음 정권에 민주당 대통령이 들어간다면, 우리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은 다 나오는 게 맞다”며 전 위원장과 한 위원장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전 위원장과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로, 법률상 보장된 임기를 이어가며 새 정부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내년 6월, 한 위원장은 내년 7월까지가 임기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새) 국정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정치 도의상 맞다”고 전했다. 자진 사퇴 종용은 정치 보복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권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게 후안무치고 자리 욕심내는 것으로 비칠 뿐”이라며 “중·하위 직급은 관계없지만 최고 결정권자가 그렇게 앉아 있다는 건 정치 도의상 그럴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자신들이(민주당) 약속한 대로 하면 금방 끝난다”며 “법사위를 주겠다는 약속만 지키면 나머지 상임위 배분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자꾸만 다른 걸 꺼내 들려고 한다. 우리가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처리 과정에서 헌재에 제소하지 않았나. 그것도 취하하라는 요구도 한다”며 “결국 개원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똑같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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