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자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130명을 초청해 함께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예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참석한 국가유공자 등을 향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영웅”이라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 그것이 바로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온몸으로 지켜내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모시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보훈 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보훈단체장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에 안겨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함께한 이곳은 전쟁기념관이다.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국난 극복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곳”이라며 “호국영령들께서 목숨으로 지켜낸 이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는 지금도 우리 일상 전반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6·25전쟁 발발 72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찾게 된 고(故) 조응성 하사와 고 김종술 일병의 가족들,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상이군경체육회 소속 김강훈 양궁 선수와 사이클의 나형윤 선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명비를 찾아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을 올리고 오찬장 입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6·25전쟁 영웅으로 태극 무공훈장이 서훈된 고 임부택 중장과 고 최용남 소장의 자녀 그리고 지난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과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수여했다. 대통령이 직접 명패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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