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탑재 가능 SLBM 시험발사 공개하며 대북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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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남쪽 해상서 4발 발사
트라이던트2, 핵탄두 12개 장착가능
전략폭격기, 괌 전진배치 이어
北 핵실험 움직임에 경고 메시지

北 보란듯, 美 ‘핵전력’ 과시 미국 전략사령부가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 장면. 미국 측은 사전에 계획된 테스트라고 밝혔지만 최근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北 보란듯, 美 ‘핵전력’ 과시 미국 전략사령부가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 장면. 미국 측은 사전에 계획된 테스트라고 밝혔지만 최근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미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를 시험발사하고 이를 공개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의 괌 전진 배치에 이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전략사령부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남쪽 해상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추진잠수함(SSBN)에서 트라이던트2 4발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18일(현지 시간) 관련 사진을 트위터 등에 공개했다. 트라이던트2는 사거리가 8000∼1만2000km이고, 최대 12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번 발사에선 모의탄두가 장착됐다고 한다.

미 전략사는 이번 발사가 사전에 계획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트라이던트2의 성능과 잠수함에 탑재된 전략무기 체계의 가동태세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란 얘기다. 2020년부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 실전 배치된 저위력핵무기 W76-2의 투발 시험을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76-2는 기존 수십∼수백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급 핵탄두를 5∼7kt으로 줄여 개조한 것이다. 정밀타격과 지하벙커 파괴에 최적화된 핵무기로 꼽힌다.

일각에선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북한에 대한 견제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 B-1B 전략폭격기 4대의 괌 전진 배치에 이어 북한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와 트라이던트2를 시험발사한 바 있다. 미니트맨3, B-52 전폭기와 함께 20여 기의 트라이던트2를 탑재하는 SSBN은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미국#slbm#트라이던트2#죽음의 백조#대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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