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제 투쟁 도수 높여야”…주민에 반미 사상 통제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20일 07시 35분


북한이 주민들에 대해 “현대 제국주의는 지난 시기보다 더 교활하고 포악해졌다”면서 반미 사상 교양에 나섰다. 반제국주의 계급투쟁 강화를 위한 내부 통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승냥이가 양이 될 수 없듯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현실은 제국주의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갖고 반제 계급투쟁 도수를 계속 높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먼저 노동신문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전쟁 위험이 짙다고 평가하면서 “인류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는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생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여러 나라를 휩쓸고 있는 전쟁과 분쟁, 각종 충돌 배후엔 제국주의 국가들의 검은 그림자가 비껴 있다”며 “자본가들의 끝없는 탐욕과 치부욕은 침략과 약탈, 억압을 생산시키는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토팽창욕과 극악한 민족배타주의, 지배욕은 다른 나라, 민족, 인종에 대한 대량적 학살, 억압을 낳은 또 하나의 근원”이라며 “미국이 형성된 과정은 자본주의 침략적 성격과 잔인성을 폭로한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양키 선조들은 인디언들을 내쫓거나 멸족시키면서 그들 영토를 강탈했다”, “인두겁을 쓴 야만들은 영토를 끊임없이 확대하면서 가증스러운 미국의 형체를 갖춰 나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 형성 후 미국이 전쟁, 군사적 간섭을 지속했다고 비난하고 제국주의 국가 간 식민지 쟁탈전을 지적하면서 미국·에스파냐 전쟁, 1·2차 세계대전을 거론했다.

또 “현대 제국주의는 더 교활하고 포악해졌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으로 재편성된 현대 제국주의는 국제적 연합을 형성하고 보다 음흉하고 악랄한 수법으로 침략과 약탈 전쟁을 강행하는 길로 나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특히 조선전쟁(6·25전쟁) 패배를 계기로 미제를 우두머리로 하는 현대 제국주의 체계 전반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자 제국주의 반동들은 발악하면서 침략 전쟁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여러 지역 모든 전쟁과 무력간섭은 다른 나라, 민족을 침략, 지배하며 착취, 약탈하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정책에 의해 감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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