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에 가칭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특별조사 진실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와 책무에 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나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1년9개월여 전 수사 결과와 정반대 입장을 지난 16일에 발표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 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의 희생양으로 우리 국민을 월북 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아닌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북한에 굴종적으로 눈치를 보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최근 해경과 군의 사과와 진실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프고도 너무도 아픈 시간들이었다.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 안철수는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때까지, 해수부 공무원과 유가족분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진상을 규명할 태스크포스(TF)를 이번 주 중 꾸릴 예정이다. 하태경 의원이 TF를 이끌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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