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제주대학교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 의혹을 받은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자 “민주당의 정치적 이미지를 더럽힌 최 의원에게 가벼운 징계 처분을 내렸다”면서 “제가 볼 때 민주당이 이미 완전히 썩었다”고 맹폭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기본소득론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가 당원 자격정지 8개월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성희롱 발언에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 기본소득 대 복지국가라는 건강한 노선 및 정책 논쟁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분서갱유를 자행하며 당원권 8개월 정치 처분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느냐”며 “민주당은 완전히 썩었다. 중병을 앓는 민주당을 당장 수술대 위에 눕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며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민주당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말아먹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면 그것으로 민주당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 의원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보좌진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진행하던 중 화면을 켜지 않은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 측은 이에 “○○이가 아닌 짤짤이”라고 해명했고, 최 의원은 성희롱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전날 회의에서 당 윤리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최 의원의 징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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