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호텔 출입 CCTV 폭로? 다 공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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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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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성상납 의혹’을 제기해온 보수 유튜브가 호텔 출입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때 제가 거기(유성관광호텔)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22일 오후 7시에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따른 대응계획에 대해 “저는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면서도 윤리위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다”며 “(무슨 의도인지) 저도 모르겠다. 이게 익명으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사실 그 안에서 다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소수 위원들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라디오 청취 게시판에는 ‘토사구팽’(토끼가 잡히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도 쓸모 없어져 잡아먹게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석 의원과 대통령 대변인으로 지낸 배현진 최고위원과 강도 높은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준석 대 친윤계’ 갈등 구도가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토사구팽이라고 느껴지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토사구팽이라고 한다면 그 주체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배현진 최고위원과 여러차례 충돌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과 갈등이 있을 때는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지, 왜 지금 시점에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혁신위원회를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하는데 다소 의아하다”라며 “제가 당대표 되고 난 뒤부터 얼마나 많은 분란이나 공격이 들어왔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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