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내달 7일 이준석 소명 듣고 징계 여부 심의-의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3일 03시 00분


‘李, 성상납 관련 의혹’ 결론 못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22일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사진)의 성 상납 관련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윤리위는 해당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의 측근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고, 다음 달 7일 윤리위를 다시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 대표 징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이 대표 관련 안건을 놓고 논의했고, 김 실장의 소명을 들은 뒤에도 장고를 이어갔다. 핵심은 이 대표가 김 실장을 통해 성 상납과 관련된 증거인멸을 교사했는지다. 앞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실장이 1월 사건 관계자를 접촉한 뒤 작성한 투자유치 약속증서를 제시하며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약 90분 동안 김 실장의 소명을 들은 윤리위는 격론 끝에 이날 오후 11시 53분경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사유는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4차 윤리위를 7월 7일 개최하고 (이 대표의) 소명을 청취한 후 (징계 여부를)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윤리위가 22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 결론을 유보하면서 이 대표의 징계 여부와 맞닿아 있는 여당의 내부 갈등도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오후 윤리위 개최 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긴급 회동한 자리에서도 일부 참석자가 “이 대표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자”고 했지만 모임에서는 “일단 윤리위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 결론만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징계 여부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윤리위가 김 실장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하면서 이 대표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윤리위원은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징계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이 대표는 이날 윤리위가 열리는 동안 회의장인 국회 본청 228호 인근 당 대표실에 내내 머물며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의 발표 뒤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 혼란(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안다”며 윤리위의 결정 유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준석#성상납 의혹#징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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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2-06-23 04:33:42

    참으로 머저리 정당이다. 어떻게 저런 ㅂ신같은 당이 집권당으로 5년을 이끌고 가겠다는건가? "저거 곧 정리된다 "더니 섹스톤 말대로 윤석열이 곧 정리되겠구만. 저런 범죄자 하나를 쳐내지 못하면서 문재인의 범법을 어떻게 척결하겠는가? 저거 정리 못하면 윤통은 식물정부 된다

  • 2022-06-23 05:16:34

    윤리위원회가 판단하기 어려우면,... 경찰에서 조사가 완료된것 같으니, 경찰조사결과 발표이후에 출당조치를 하는게 맞을것 같다... 증인과 증거와 모든 물증이 확실한 사안을 두고 중징계를 안한다는게 이상한 것이다... 이준석의 거짓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2022-06-23 05:17:34

    이준석 대표는 젊은혈기로 엉덩이에 뿔난 못된짓부터 먼저 배우고 터득한것같다. 그동안 당대표로서 했던 언동이 푼수없는 기회주의자로 확인되는순간이다.그만 풍파 일어키지말고 조용히 사라지는게 좋을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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