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유족 측이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아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태스크포스(TF)’ 유족 간담회에서 “다음주 월요일(27일) 오전 10시에 국회 본청 더불민주당 당대표 회의실 앞에 가 우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우 위원장 말처럼 원하는 정보를 정식 요청하면 꺼릴 게 없다는 뜻대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 10월8일 피살 공무원 아들한테 쓴 편지는 거짓말이었다”며 “(그때처럼) 우 위원장와 박 원내대표이 다시 유족들에게 상처주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대준씨 친형 이래진씨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월요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로 했고,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다려 (우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를) 만나 (이 요구를 받아들일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우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와 문자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골든타임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정보”라며 “유족 인권에 대한 것이기에 정치 공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 22일 서훈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3명을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8일에는 4명을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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