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D-2]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美 요청따라 20여명 파견 예정
나토 사이버훈련도 참가 정례화
우리 군이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10월 미국이 주도하는 사이버 연합 군사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여기에 내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연합 군사훈련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26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 따르면 군 당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10월 미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미 사이버사령부 주관 ‘사이버플래그(Cyber Flag)’ 군사훈련에 처음 참가한다고 밝혔다.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참가해 네트워크 및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에 공동 대응하는 능력을 숙달하는 이 훈련에 군은 2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서 “한미는 국가 배후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북한으로부터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공동성명에서는 ‘사이버’가 11번 언급됐다. 한미 사이버공격 대응 및 기술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양국 정상의 뜻에 따라 군도 동맹국들과 사이버 안보협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기 시작한 것.
또 군은 나토 합동방위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연합 군사훈련 참가도 정례화한다. 11월 미국 일본 등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 30개국이 참가하는 ‘사이버 코얼리션(Cyber Coalition)’ 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내년부터 정식 훈련에 참가하겠다는 것이 군의 계획이다. 사이버 전략 및 전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이 훈련에 군은 2017년과 지난해 등 두 차례 참관만 했다.
아울러 한미 간 정보공유 및 위협평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양국은 사이버작전 관련 정례회의체를 구성하고, 군 수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2월 미 공군 특수수사국과 국방조사본부 간 사이버범죄대응 연합훈련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매년 증대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미국 등 우방국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군의 우수한 사이버 인력들이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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