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3박5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향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마드리드의 하늘은 구름이 보일 정도로 밝았고, 폭염 예보와는 달리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꼭 잡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윤석열 대통령은 주 스페인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 스페인 정부 인사 등의 환영 인사를 받은 뒤 공항청사 쪽으로 직접 걸어 이동했습니다.
앞서 현지 도착 두 시간여를 앞두고 공군1호기 기내가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얼마 뒤 대통령 내외가 직접 기내를 돌며 이번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먼 길 왔는데 수고가 많으십니다. 많이들 잤어요?”라며 운을 뗀 뒤 “아까 내가 오려고 했는데 다들 주무시더라고…”라고 말을 이어가며 기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시간의 긴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호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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