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여야 원구성 협상과 관련, “(현재 여당은) 털도 뜯지 않고 통닭을 다 먹어버리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며 “법사위원장을 내놨으면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세 번이나 (원내대표를) 했는데 저하고 김무성 대표가 (협상)할 때 참 잘했다고 평가를 하지만 제가 잘한 게 아니다. 늘 김무성 대표가 여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저한테 져주고 양보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잘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은) 안 주고 ‘다 내놔라 굴복해라’ 그러면서 ‘국회 안 연다, 또 (야당이) 단독회의라도 소집해서 의장단 선출하겠다고 하니까 의회독재다’라고 한다. 그럼 뭐냐.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은 돼야하지만 SI(특별첩보) 정보는 공개해서는 안 된다”며 “국방위에서 그때 당시 논의가 많이 됐다고 하니 국방위 속기록이나 비공개회의 자료를 보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전당대회와 관련 “(이재명 의원이)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복당에 대해선 “민주당은 내 혼이 들어가 있는 당이기 때문에 (복당이 된다면) 특히 제가 안철수 대표와 함께 4년간 나온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저희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총선에 승리하고 정권교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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