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부인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를 만나 ‘동갑내기’를 화두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의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를 만나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레티시아 왕비는 “생일이 언제인가. 나는 9월에 50살이 된다”고 했고, 김 여사는 “나도 9월인데 2일이 생일”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레티시아 왕비는 “난 9월 15일”이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또 “왕비님은 패션 스타로도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며 “한국은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성들이 다 예뻐서 놀랐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다시 오시면 좋겠다. 정중하게 모시고 싶다”고 했고, 레티시아 왕비는 “고맙다. 한국에 또 가고 싶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도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지난번에 한국에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여기서 이렇게 뵈니 너무 반갑다. 다음엔 두 분이 함께 (한국에) 오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도 김 여사에게 다가와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고 했고, 김 여사는 “만나게 돼 기쁘다. 우리 사이는 물론 두 나라가 잘됐으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코른하우저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김 여사가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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