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군가 대통령실-당 불화 조성”… 친윤 겨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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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李면담 요청 거절’ 보도 관련… “익명 인터뷰로 공격, 우연 아닐것”
대통령실 “사전에 사유 묻는건 당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7일로 예고된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처분을 앞두고 줄곧 대립 중인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재차 겨냥한 것.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최근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앞으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 달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반박이다. 보도에 등장하는 ‘여권 핵심 관계자’가 이 대표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친윤계 인사라고 이 대표 측은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상반된 입장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매번 이런 게 익명 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6월)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우연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친윤 진영이 익명 인터뷰 등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지만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다르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반응은 온도차가 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적어도 국가원수에게 면담을 요청할 때 ‘무슨 일이신가요’라고 묻는 건 대통령 모시는 사람들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면담을 타진할 때 사유를 사전에 밝혀 달라고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은 맞지만 발언 주체가 윤 대통령이 아니라 참모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서는 “윤심이 이 대표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석#대통령실#당#불화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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