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7월 1일 의장단 먼저 선출…이후 상임위 협상 계속”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30일 08시 53분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 첫날인 내달 1일 본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회법 14조와 18조에 따라 국회 사무총장이 본회의 소집을 공고하면 7월 1일 오후 2시에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것”이라며 “과반수 이상 입장하면 회의 성원이 되는 것이어서 임시 의장을 선출하고, 이 임시 의장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을 국회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장 직무대행인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임시회를 열겠다고 집회공고를 낸 상태다.

이 원내대변인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귀국 후 여야 원구성 협상 진척에 따라 본회의를 열지 않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는 국민의힘과 협상의 문을 열어놨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권 원내대표의 필리핀 특사 방문에 대해 “꼭 특사로 가야했는지 의문이긴 하다”며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지만 본회의 전까지는 언제라도 국민의힘이 여당 답게,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통 크게 양보했으니 이후 진행될 협의에서 여당 답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국회 사무총장에게 임시국회 개의 권한이 없다며 위법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국회의장이 공석일 때 사무총장이 본회의를 공고할 권한이 있다”며 “국민의힘 주장은 국회법을 전혀 모르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공백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 7월 1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한다”며 “추가적으로 상임위원장 배분과 같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방침”이라고 전했다.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첫날인 내달 1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한 후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회 상임위 배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를 떠나서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인데 협상이 진행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과의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전권을 넘기고 갔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수석부대표간 접촉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 것을 겨냥해선 “국회를 버리고 협상을 걷어차고 떠나버리는 게 과연 온당하냐”며 “권 원내대표를 대통령 외교특사로 임명한 거 자체가 부적절하고, 또 권 원내대표의 출국은 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단독 원구성 움직임을 향한 비판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주장 아니냐”며 “민주당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독단’이니 ‘독주’니 ‘독재’, ‘독선’이라는 말씀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돌려드려야 할 말씀이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대기업에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물가폭탄으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한 뒤 “정부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부총리가 물가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물가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과 대다수 국민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궁리해야 하는데 임금인상을 자제해 달라 이야기하니까 엉뚱한 처방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순애·김승희·김승겸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급한 청문회는 진행될 수 있다”며 “국회의장 선출되고 나면 상임위 원구성 협상에 들어가야겠지만 당장 타결이 안 된다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여당과 협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단 선출을 비롯한 야당 단독 원구성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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