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 사건과 관련해 “정부 여당에 요청드린다.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통스러운 민생 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라고 맹공을 펼쳤다. 이어 “서해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최악 수준의 가계부채와 고금리 문제 등 현실 앞에 놓인 경제 위기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정략을 위한 정쟁에 민생을 희생시키는 정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8·28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108 번뇌 중”이라고 밝힌 이 의원이 지속적으로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당권 도전 행보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개딸’(개혁의 딸)과 트위터 소통을 하거나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유류세 과세 중단을 제안하는 등 ‘민생 메시지’를 이어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