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구상 중인 당정 연계 토론 모임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만든 110대 국정과제에 대해 인수위에 참여한 전문가들, 관료들과 공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와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모임에 대해) 계획을 짜고 있는 중이다. 그에 적합한 분들과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려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안 의원은 110대 국정과제에 대해 “사실 사안이 하나하나 간단하지 않다. 어느 정도 제대로 개념을 가지고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과 그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려고 한다. 아마 어떤 주제에 대해 언제 할 것인지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 국내 경제 상황이 갈수록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못 잡고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딜레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국민들과 정확하게 소통하고 대응할 것인가, 정부가 솔선수범하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국민 협조를 구하는 방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장제원 의원 주도로 당정이 참여하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가 꾸려질 예정이었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세력화’ 논란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안 의원은 또 ‘최근 이 대표와 부딪히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질문에 “일단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항상 가만히 있는 편이고 누가 부딪히는지는 보시면 알 것”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답변을 내놨다.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와 관련해선 “제가 지도부에 속해 있지 않아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과 당대표를 이어준 박 실장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어떤 식의 역할을 지금까지 해왔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과 관련해선 “지금 더 이상 논의할 게 없다. 이미 당 대 당 약속을 하고 대국민 발표를 했다”며 “대국민 약속을 헀던 사항이니 지켜지는 게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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