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마중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출국 당시 배웅에 나서지 않았던 이 대표가 귀국길에 마중을 나오기로 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는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의 거리 좁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귀국하는 윤 대통령을 마중 나가 직접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출국 배웅 현장에는 “대통령께서 허례허식을 멀리한다”며 나서지 않았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만 배웅길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이 대표 측근 사이에서도 “아쉬운 모습”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전날 밤까지 측근들과 함께 ‘윤 대통령 마중 카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 귀국길 마중을 나선 것은 당 안팎에 ‘윤심이 이 대표를 떠난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대표적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히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임하면서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7일 성접대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고립되는 형국”이란 분석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인 만큼 이 대표가 더욱 대통령을 마중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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