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더 이상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상법 권위자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이날 임명된 박 부총리와 김 의장은 모두 국회 공백 속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사례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의장은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자리를 비워두기 어려웠다”며 “박 부총리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 해야는데 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지명 40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지만 관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송 후보자에 대해선 “정부가 자유시장경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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