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이재명 의원을 향한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5일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겨냥해 “염치없고 기본과 상식을 벗어났다”고 직격했다. 임 전 실장은 “염치없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난다.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보면 창피함을 느낀다”며 “대선 이후 민주당 대표와 대선 후보의 행동이 그러했다”고 적었다. 3·9대선 패배 후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와 이 의원을 싸잡아 비판한 것.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통렬한 내부 비판과 반성, 그리고 성찰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광주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한 ‘정치적 탄핵’이란 평가가 나왔던 지방선거 광주 투표율(37.7%)을 근거로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한 것.
전날 당으로부터 ‘전당대회 출마 불허’ 판단을 받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의원에게 솔직히 많이 실망했다”며 연일 대립각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친명계 김남국 의원을 거론하며 “김 의원이 저의 출마를 막으려고 아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아시다시피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최측근이고, 또 대리인이라서 이번 결정에 이 의원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선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으므로 이미 피선거권이 있다며 후보 등록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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