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서관 부인 순방동행 국정조사”…대통령실 “김 여사 수행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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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오후(현지시간)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오후(현지시간)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에 동행해 물밑 지원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다.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해 “민간인이지만 외교부 장관 결재를 받아 ‘기타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브리핑을 열어 신 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신 씨가) 김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신 씨는) 행사 기획을 위해 간 것이며, 사전 답사 등 업무를 맡기기 위해 저희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씨가 “11년 간 유학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회사를 운영하며 국제교류 행사도 다수 기획, 주관했다”며 ‘기타수행원’으로서 자격 미달이 아니라는 얘기다.

국제 행사 준비 경험이 풍부한 다른 공무원들을 제치고 신 씨가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신 씨와 대통령 부부의 ‘오랜 인연’을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 기획에는 대통령 부부의 의중도 이해를 해야 한다”며 “(신 씨와 대통령 부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인 신 씨는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분을 대통령실에 채용하는 것을 초반에 검토했는데, 인사비서관 임명이 확정되면서 이해충돌 문제로 (신 씨) 본인도 고사를 했고, 결과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상회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온갖 극비 일들이 다뤄지는데 이렇게 등록되지 않은, 신원 조회도 하지 않은 개인을 등록해서 데리고 갔다”며 “이 문제는 국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따져봐야 될 문제”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의원은 라디오에서 “1호기를 타고 공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는 지적을 하기 이전에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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