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이 있었고, 당무위에 안건으로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계속해서 (박 전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있어 의견을 물었다”며 “당무위도 (출마 예외 사유가 아니라는)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전 입당해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만 피선거권을 가진다. 올 2월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당규에 ‘당무위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민주당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해당 조항에 따라 당무위의 의결로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출마가 좌절된 박 전 위원장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사구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당무위 발표 약 2시간 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이라고 썼다. 당무위 발표 후에는 “당무위가 안건 상정조차 하지 않고 (출마) 불가 결정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청년 차별이 아니라면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의결해 달라는 요구가 뭐가 무리인지, 뭐가 그리 두려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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