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장인의 옛 지역구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 더불어민주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곽 변호사는 지난달 말 공석 상태에 있는 종로지역위원장에 공모했다. 현재 민주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 전국 253개 지역구를 정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곽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직을 신청했다.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지역이다. 노 전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종로를 버리고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며 부산의 북·강서을 지역구에서 도전했다.
비록 노 전 대통령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출마 과정에서의 선당후사 정신을 높이 평가받았고, 선거운동 기간 고향이지만 험지인 부산에서 악전고투하며 ‘바보 노무현’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텅 빈 명지시장 공터에서의 노 전 대통령의 연설은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16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곽 변호사도 21대 총선에서 보수색이 강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충북지사 도전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곽 변호사는 험지에서의 경험으로 자신의 고향인 서울에서 다시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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