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의해 기획된 징계, 마녀사냥식 징계위, 윤리위 해체 권한이 당대표에게 있다는 등 발언들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윤리위 4차 회의에 출석하며 “요즘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정사상 처음 30대 젊은 청년이 정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것도 보수당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곧바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이 대표의 역할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당대표 이기 때문에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라는 말들도 많이 있다”며 “윤리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수사기관 결정에 따라 당원들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규칙을 판단한다면 스스로 윤리위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윤리위원들은 어떠한 정치적 이해득실도 따지지 않고 오롯이 사회적 통념과 기준에 근거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심의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와 똑같은 방향으로 현 사안을 모두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윤리위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