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소명을 위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윤리위 소명절차에 장시간 동안 성실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2시13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진행 중인 제4차 윤리위에서 소명 과정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 서서 “윤리위에서 질문한 내용들을 제 관점에서 정확하게 소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7일) 오후 9시23분부터 시작된 이 대표의 윤리위 소명 절차는 자정을 넘겨 2시간5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표는 젖은 눈으로 “그리고, 모르겠다. 오늘 이 절차를 통해서 당에 많은 혼란이 종식되기를 저는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접대를 받았다고 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 정도로 하겠다”고만 대답하고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이후 측근들과 식사 자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오늘 윤리위 회의가 끝나도 (국회로는) 다시 안 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흰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윤리위 출석을 위해 등장한 이 대표는 내내 한숨을 쉬며 굳은 얼굴을 보였다. 그는 윤리위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몇 번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 대표가 떠난 후 오전 12시20분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 막 김철근 당원(당대표 정무실장)의 소명이 끝났고 이준석 당원의 소명도 끝났다”며 “10분 동안 정회를 한 뒤 이제부터 심의를 할 것이다. 그리고 의결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다만 ‘오늘 결론이 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건 모르죠”라고만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