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를 갈아 주는 등 태어날 때 봐온 어린이와 과자를 입에 물고 장난 친 것을 교묘히 편집, 나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이건 폭력적 팬덤의 테러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교회에서 어린이와 과자를 입에 물고 장난치는 자신의 모습을 ‘아동 성추행 모습’이라며 여기저기 퍼나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 등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박 전 위원장은 8일 새벽 SNS를 통해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전날 밤 자신을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남성 유튜버는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000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희롱 누명을 씌워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조치를 했다,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어이없어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 기독교 신자로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봐온,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였다”며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2014년 무렵)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인터넷 언론이 영상의 일부만 캡처(갈무리)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를 본 이재명 의원의 지지자들이 ‘재명이네마을’을 비롯한 여기저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며 이는 “아이, 아이 부모, 그리고 저에게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것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닌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행위다”며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한 박 전 위원장은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으며 선처는 없다”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을 격분케 한 일은 모 인터넷 매체가 지난 6일 “‘성비위 척결’ 외치더니…박지현 남아에 ‘과자뽀뽀’”라고 보도하자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 등이 박 전 위원장이 과자를 자기 입에 물고 남자 아이 입으로 전달하는 5초짜리 영상을 ‘재명이네 마을’에 올리고 ‘아동 성추행’이라며 비난세례를 퍼부었다.
이재명 의원에 의해 정치에 발을 들인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 징계 여부를 놓고 이 의원과 틈이 벌어졌고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한 배경에 이 의원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이번 일까지 벌어져 이재명 의원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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