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위기 속 국민의 우산이 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며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군가는 ‘어차피 투표할 필요도 없다. 답은 정해져 있다’고 했지만, 위기가 닥쳐오는데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게 둘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치솟는 물가와 대출금리,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커다란 위기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대응은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한다”며 “그런데 국민의 우산이 되고 민생의 디딤돌을 만들어야 할 민주당은 지금 어디에 있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어떻게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로 돌아가 국민이 명령하는 개혁과 혁신을 해나갈 것인가, 어떻게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태세 전환을 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그런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이대로 가다가는 민주당만 패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며 “169석의 거대한 의석을 힘 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데 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민주당의 가치를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장으로 가서 꼼꼼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Δ범국민적 공론화 기구 Δ사회적 의제 연석회의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정책을 생산하는 단계부터 당원, 시민, 전문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모두 참여해 치열하게 토론해 답을 찾고, 그렇게 도출된 결과로 대국민 설득을 이끌겠다”며 “그러기 위해선 당원과 깨어있는 시민들이 주체로 나서야 한다. 당과 당원과의 간극을 메우고, 보다 강한 당원을 창출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권리를 실질화하겠다. 당원 소통은 물론 필요한 교육들까지 정례화하겠다”며 “권리당원 일정 비율 이상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무소불위 검찰의 권력 분산을 위해 국민의힘 폭거를 뚫고 제정한 공수처법,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이제야 첫발을 뗀 검찰개혁 등, 이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었기에 저는 묵묵히 걸었다”며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의 주된 개혁을 이끌어 왔던 동력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힘없는 자들의 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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