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했다. 북한의 최근 무력시위는 방사포 5발을 발사한 지난달 12일이 마지막으로, 약 한 달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선 것. 한미 F-35A 스텔스기가 한반도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앞둔 가운데 이를 겨냥한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1분경부터 37분경까지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들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평안남도에서 서해상으로 240mm 혹은 122mm 방사포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한미가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보는 600mm 초대형방사포(KN-25)보다 비행거리가 짧고 구경이 작은 재래식 방사포로 평가된다. 최대 사거리가 70여 km에 달하는 240mm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은 아니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장사정포다. 지난달 12일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5발도 이 240mm로 평가됐다.
대통령실은 합참의 발표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참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북한의 방사포 발사가 이달부터 진행 중인 하계훈련의 일환인지 여부도 분석 중이다.
북한이 이날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입국한 직후 무력시위를 벌였단 점도 주목된다. 아울러 한미는 금주부터 F-35A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공군의 F-35A 6대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한반도에 전개돼 현재 전북 군산에 임시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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