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직도 대통령 후보 시절의 어법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국민이 불안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대통령 말답게 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후보 시절의 언어는 그럴 수 있는데 대통령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대외적인 경제 환경, 여당인 국민의힘의 혼란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대통령의 ‘말’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의 말이 좀 가볍고 말답지 않은 데서 오는 실수와 참사 수준의 인사 실패,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구설수가 종합적으로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수석은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거의 화를 내던데 대통령의 말이 아니다”며 “박순애 부총리를 임명 강행하며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했는데, 야당을 대하는 태도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하면 되겠는가”라고 했다.
한편 박 전 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감상평으로 “지금 우리는 성공하고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두고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 취임 두 달간의 일들을 지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바꾸라는 국민 명령을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서 긴 호흡으로 종합적으로 걱정하고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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