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감독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극의 탄생’ 책 출간 이후 지금까지 영상화하는 작업을 주욱 이어왔고 올해 안에는 작업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카더라’로 부풀려진 통념과 책이 새롭게 밝힌 사실의 괴리를 알게 된 독자들 상당수가 분개하셨고 좀 더 직관적인 영상 미디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알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여 다큐멘터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비극의 탄생’은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작년 3월 19일 출간한 책으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확실한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간과 동시에 2차 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박 전 시장과 피해자와 관련된 50여 명의 증언이 담겨 있다.
일각에선 가해자 측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8일 전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고 다음 날인 9일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서 10일 오전 1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성추행 사건은 박 전 시장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으나 해당 사건을 직권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건 초기 더불어민주당 측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에 피해자는 ‘김잔디’라는 가명으로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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