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언제 다시 볼 수 있나…코로나로 장기화 우려도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2일 08시 55분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이 11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12일 현재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보인다.

도어스테핑 뿐만 아니라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 취재도 최소화된다.

풀 취재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일부가 윤 대통령의 일정을 취재해 기자단 전체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통령 경호상의 이유, 기자단의 취재 편의 측면 때문에 관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통령과 취재진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도어스테핑과 풀 취재가 제한되면서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도어스테핑과 풀 취재를 피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도어스테핑 도입 취지는 좋지만, 여과 없이 말하는 데 실수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정제된 언어를 쓰면 몰라도 아예 없애는 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국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른 방식이라도 지속해서 국민과의 소통을 지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야당은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회피하기 위해 잠정 중단 결론을 내렸다고 하지만, 윤 대통령은 출입 기자들 이상으로 도어스테핑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을 회피하기 위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처럼 야당이 주장해 윤 대통령이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매일 대통령을 대면할 수 있는 사람은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극소수”라며 “경호처에서 윤 대통령과 기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오전 도어스테핑에 강하게 반대해 일시 중단한 것인데 (야당이 공세 일변도로 나와) 대통령실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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