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입 기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12일 현재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서는 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보인다.
도어스테핑 뿐만 아니라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 취재도 최소화된다.
풀 취재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일부가 윤 대통령의 일정을 취재해 기자단 전체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통령 경호상의 이유, 기자단의 취재 편의 측면 때문에 관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통령과 취재진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도어스테핑과 풀 취재가 제한되면서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도어스테핑과 풀 취재를 피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도어스테핑 도입 취지는 좋지만, 여과 없이 말하는 데 실수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정제된 언어를 쓰면 몰라도 아예 없애는 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국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른 방식이라도 지속해서 국민과의 소통을 지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야당은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회피하기 위해 잠정 중단 결론을 내렸다고 하지만, 윤 대통령은 출입 기자들 이상으로 도어스테핑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을 회피하기 위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처럼 야당이 주장해 윤 대통령이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매일 대통령을 대면할 수 있는 사람은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극소수”라며 “경호처에서 윤 대통령과 기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오전 도어스테핑에 강하게 반대해 일시 중단한 것인데 (야당이 공세 일변도로 나와) 대통령실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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