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만에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재개한 데 대해 “오락가락 안 하시면 소란이 덜할 텐데”라고 꼬집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한다 했다가 저렇게 한다 했다가 (한다)”면서도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가면서 정제된 언어를 쓰겠다는 방향은 잘 잡으신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출입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윤 대통령은 하루만인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멀찍이 거리를 둔 채 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
우 위원장은 또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걷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오락가락한다든가,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국민들을 안심시킨다는 게 부족하지 않나”라며 “(위기에) 선제대응을 하면서 국민들을 좀 (안심시키고) 내각을 확 잡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아마추어같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요소수 대란이 났을 때 외교부, 산업부, 경제부처 등의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식으로 민생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초반부터 대통령이 틀어쥐고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보면 위기대응이 좀 서툴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따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선 “권 대행은 워낙 리더십도 있고 합리적인 분이라 (여당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 본다”면서도 “권 대행 리더십은 신뢰하지만 선거를 두번이나 이긴 대표를 밀어내는 게 정치도의상 맞냐는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 피살과 관련해선 “민주당과 정치적 견해는 달리한 분이지만 비극적인 일을 당해서 위로의 뜻을 전하러 왔다”며 “명복을 빌며, 일본 국민들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을 텐데 민주당이 위로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조문 후 방명록에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빌며, 일본 국민께도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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