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가 12일 공식 활동에 틀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첫 토론회 인사말에서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여러 상황이 굉장히 바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세미나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서 당선 직후 대통력직인수위원회처럼 ‘인수위 시즌2’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정권 100일 이내에 시작하지 못한 일은 5년 내내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정도 되는 때가 8월 말이다. 그때까지 국정 주요 부분에 대해 아젠다 세팅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배현진·정점식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권성동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물가를 잡고 경제 활력도 넣어야 하는 모순되는 두 가지 목표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정부 관료와 경제 전문가들이 좋은 혜안으로 방법을 제시하고 당과 정부가 의견을 받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행은 “우리 당이 제대로 공부하는 정당, 평상시에도 공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 공부모임이 우후죽순 탄생할 것”이라며 “이제 분야를 다양하게 분화해 정치개혁, 경제개혁, 사회복지개혁 등을 이끌고 공부모임을 통해 지식이 늘고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면한 경제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국제적 위기상황, 과학기술혁명이 일으킨 패권경쟁, 연금위기 등 주요 부분에서 윤석열 정부의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당도 많이 어렵다. 위기인 만큼 단합을 잘하고 우리의 의지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세를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기획을 발표한 건 윤리위원회 결정 훨씬 전”이라며 “많은 분들 섭외와 시간 약속을 위해서는 한달 전부터 기획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안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친윤계 의원들이 결집한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불참한 것에 대해 “의원들 단체 방에 토론회를 공지했다. 특정해서 와달라고 부탁한 분은 지도부 몇 분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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