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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잠행’이준석, 광주 무등산 찾았다…“약속, 잊지 않을 것”
뉴스1
업데이트
2022-07-13 12:57
2022년 7월 13일 12시 57분
입력
2022-07-13 12:57
2022년 7월 13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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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현재 광주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2022.7.13/뉴스1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당원권 정지 6개월)를 받은 후 잠행을 이어왔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자신이 현재 광주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첨부한 사진 7장에는 이 대표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서석대(瑞石臺)에 기대어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윤리위 결정 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대표가 이날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을 전격 알린 것은 자신이 윤리위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반격 카드가 없이 무기력하게 있지는 않을 것임을 에둘러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물 곳으로 호남을 택한 배경에는 대표를 지내며 쌓은 자신의 공(功)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당이 공을 들여온 친(親)호남 정책을 계승함은 물론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 2월1일 이 대표는 설날을 맞아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같은 달 3~4일에는 전남의 소외된 도서 지역인 신안·완도·장흥·고흥 등 다도해 일대를 순회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 중 최고의 득표율을 얻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6·1 지방선거에서도 광주시장과 전남·전북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1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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